ladyrosa

로사의 귀금속 공예와 미술 이야기

  • 2024. 6. 5.

    by. ladyrosa

    목차

      반응형

      서유럽에서 문화운동이 한창일던 14~16세기의 르네상스시절 귀금속공예는 그리스도교 양식을 벗어나 화려하고 우아한 양식이 유행하고 보석의 유통과 컷팅기술의 발달로 보석이 풍성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르네상스시대 바로크시대 로코코시대의 귀금속공예 양식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익산보석박물관 사이트 바로가기

       

      르네상스시대 귀금속공예

      이 시기의 유럽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서히 고딕 양식에서 르네상스 양식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새로운 보석산지의 발견으로 인해 보석의 활용이 그 어느 때보다 풍부했던 르네상스시대는 화려함을 자랑합니다.
      보석 중에서는 루비를 가장 높은 가치로 꼽았는데, 미얀마산의 깊고 붉은색의 루비의 가치를 최상품으로 여겼습니다.
      사파이어와 에메랄드도 인기가 있는 반면, 진주는 모두가 원하는 고가의 품목으로 남아 있습니다.
      카메오 조각기술의 발달과 함께 고대의 카메오도 펜던트와 모자장식 등으로 리뉴얼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펜던트는 가장 사랑받던 장신구였고, 보석과 에나멜을 접목한 세밀한 장식조각이 유행했습니다.
      16세기에는 화려한 보석을 궁정의상에 장식하였고, 남자의 벨벳 모자도 단순한 금색장식이나 보석장식의 배지를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화려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문양조각이나 다채로운 에나멜, 카메오 세팅하기도 하였습니다.
      17세기 초, 금의 역할은 장신구의 테두리나 보석세팅틀이 되었고 보석패턴의 디자인을 연출한 것이 특징입니다. 공예가 아이놀드 룰스(Ainold Lulls)의 디자인에서 금장식은 최소화하고 대형 테이블컷팅 보석을 심플하게 세팅한 장신구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기하학적으로 배열한 다이아몬드 디자인이나 선형 배열로 구성된 주얼리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런 장신구 뒷면에는 흑장식을 하였는데 블랙 에나멜 바탕에 금선의 소용돌이 패턴을 구성하여 실루엣을 강조하였습니다.
      1620년대 나뭇잎과 부푼 콩깍지에 기반한 문양처럼 자연미가 넘치는 귀금속공예 디자인(코스푸두아라 cosse-de-pois)이 파리에서 등장했습니다.
      보석을 돋보이게 하는 절제된 세팅기법의 트렌드가 왕족에서 중산층으로 이어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바로크시대 귀금속공예

      17세기 초의 프랑스는 유럽궁정에서 패션의 선두주자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대의 대표 보석으로는 진주를 꼽을 수 있는데요, 진주를 많이 착용할수록 패션리더로 인정받았고, 비록 잠깐이기는 하지만 이 기간 동안에는 다른 재료를 거의 대체할 정도로 보석으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장식 부분에 있어서는 조각에 에나멜을 입힌 이전세팅과 다르게, 추상적이고 균형 있는 배열로 보석을 세팅하면서 주얼리를 강조하였습니다.
      인도의 다이아몬드와 루비, 사파이어 수입의 증가로 원석자체를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제작이 가능해졌고, 다이아몬드컷팅과 보석연마 기술의 발전은 귀금속공예 시장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17세기 후반 다이아몬드 유통이 쉬워지면서 사용량이 크게 늘어났고 다이아몬드의 대표 컷팅인 브릴리언트컷팅이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또한 다이아몬드 뒷면에 박을 덧대면서 광채를 극대화하려고 시도했으며, 금보다는 은에 세팅하여 다이아몬드의 투명도와 크기를 더욱 살렸습니다.
      17세기 중반 초상화에서는 리본펜던트, 리본브로치, 리본귀걸이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장신구를 고정하기 위해 묶었던 리본에서 영감을 얻은 나비매듭형의 모티브는 바로크시대 주얼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문양이었습니다. 대부분 앞면에는 테이블컷팅과 로즈컷팅이 된 보석으로 장식하고, 뒷면에는 에나멜로 꾸몄습니다.

      바로크 보우 리본 장신구
      바로크 장신구

      로코코시대 귀금속공예

      로코코는 1730년대에 등장하여 유럽 전역의 장식예술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디자인 적으로는 1780년대까지 우아한 꽃, 나뭇잎, 깃에서 쉽게 엿불 수 있는 로코코의 비대칭 스타일은 크게 인기를 얻었습니다.
      주요 보석은 무색의 투명한 다이아몬드였는데, 종종 유색 금속박을 입힌 다이아몬드의 활용은 파스텔의 부드러운 색조로 인해 그 시대의 낭만 자연주의에 완벽하게 어울리도 합니다.
      18세기 인기품목에는 얇게 자른 가넷을 호일로 덮어 금세팅한 것이었고 꽃과 리본 디자인( 1750~1760 )에서 돋보였습니다. 이러한 준보석은 주로 낮에 착용하였습니다.